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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에 담긴 우리 산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40년 가까이 언론사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지만 주로 ‘사건의 현장’이 아닌, ‘우리의 산하(山河)’에 포커스를 맞추어왔다. 아마도 그는 전국의 거의 모든 산을 오르내린 사진기자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저자는 항상 “산에 담긴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사진만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이 책의 출발은 바로 이 아쉬움이었다.

사진만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산 이야기, 그것이 이 책의 뼈대다. 그렇다고 거창하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둘러대지는 않았다. 저자의 말마따나 “그저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도란도란 걸으며 나눌 수 있는 산에 얽힌 얘기 한 구절씩을 주제로 잡아서 풀어낸 책”이다.

물론 저자가 카메라에 담은 아름다운 사진이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24개 명산(名山)에 얽힌 사람과 역사의 향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전국의 24개 명산. 그동안에도 몇 번씩 답파한 이들 산을 저자는 지난 2년 동안 새삼 다시 오르면서 ‘역사’와 ‘인물’을 오버랩했다.

남양주 운길산(雲吉山)에서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소박한 인품을 떠올렸고, 전북 부안의 변산(邊山)에서는 애절한 삶을 살다간 기생 매창(梅窓)을 그리워했다. 홍의장군(紅衣將軍) 곽재우(郭再祐)가 지켜낸 산성 창녕 화왕산(火旺山),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사랑한 봉화 청량산(淸凉山)…. 저자는 말한다.

“선조들의 체취를 맡으며 오르는 산은 행복했고, 산행을 하기 전에는 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두근거리는 마음을 사진과 글로 담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