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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의 신비

  • 지은이이태원
  • 옮긴이
  • 출간일2016년 1월 27일
  • 쪽수280쪽
  • 제본형식무선
  • ISBN978-89-6523-849-2 03980
  • 정가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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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밀림 속의 고대 도시

1850년 프랑스인 신부와 캄보디아 원주민 카톨릭 신자 몇이 산 너머의 마을로 전도를 하러 떠났다가 길을 잃고 닷새째 밀림을 헤매고 있었다. 코끼리가 쓰러진 나무를 밟아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 나무에서 나무를 타고 다니며 일행을 지켜보는 듯한 원숭이 떼들, 호랑이를 비롯한 맹수의 포효소리. 갖가지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은 밤낮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지칠대로 지쳐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기다시피 움직이던 그들 앞에 빛 한줄기가 비치는가 싶더니 언뜻 하늘이 보였다. 신부는 허둥지둥 수풀을 헤치고 빛이 보이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 꼭대기에 올라서자, 눈 아래 펼쳐진 엄청난 광경에 경악했다. 해질녘 태양에 붉게 빛나는 석탑과 석조 가람, 왕궁, 호수들이 울창한 숲에 뒤덮인 도시가 석양과 맞닿아 있는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었다.

높이 솟은 건물마다 훌륭한 조각이 새겨지지 않은 것이 없었고, 그 사이 사이에는 반듯하게 정리된 길이 있었다. 그곳은 분명 도시였다. 신부와 일행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그 광경을 후에 프랑스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믿는 사람이 없었다.

5년 후 프랑스의 탐험가이며 생물학자인 앙리 무어 박사는 13세기 원 나라의 사신으로 앙코르 왕국을 방문하여 1년 동안 머문 중국인 주달관의 견문록 『첸라풍토기』를 우연히 읽으면서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신부의 ‘밀림 속 도시’이야기를 떠올렸다.

다시 그 5년 후, 앙리 무어 박사는 탐사팀을 꾸려 캄보디아로 떠났다. 1861년, 이렇게 앙리 무어를 필두로 한 프랑스 고고학자들에 의해 찬란했던 앙코르 왕국 역사가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세계문화유산 군집 유적지 그리고 힌두교․힌두신화

이 신비한 앙코르 유적은 ‘동양의 그리스 문명’이라고 일컫는 크메르 문명이 낳은 최고의 유산이다. 또 옛 크메르인의 선진화 된 지혜, 뛰어난 설계, 고도의 건축기술, 깊은 신앙심, 설화나 신화를 돌 위에 표현해내는 예술적 능력, 그리고 그 건축을 뒷받침하는 재력과 인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국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서울 면적의 절반쯤 되는 대평원에 1천 개에 가까운 유적이 군집해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종교 유적군으로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주요 유적만해도 99개나 된다. 캄보디아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앙코르 와트도 이 중 하나이다.

처음 발견된 이야기만큼 앙코르 유적 축조에 대한 역사도 미지의 고대 왕국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내전으로 인해 관광이 금지되었다가 90년대 초 다시 성문이 열리며 지금까지 매해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다. 한국인 관광객도 최근 10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 유적으로 알고 찾아가지만 실제는 대부분이 힌두교의 유적이거나 힌두교 유적이 13세기에 불교 유적으로 바뀐 것이라는 사실은 특기할 만 하다.

그렇기에 건축의 바탕이 된 힌두교와 힌두신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이 웅장하고 위대한 유적지는 그저 오래된 돌로 이루어진 비슷비슷한 거대한 사원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출간했던 다른 여행서들과 마찬가지로 여행에 앞서 관광 정보를 제공하거나 여행의 후일담을 들려주는 여행기가 아니다. 역사, 문화 등 현지의 뿌리부터 알려주며 그 나라와 유적을 더 깊게 알고, 이해하게 해주는 친절하고 똑똑한 안내서이다.

이 한 권에 캄보디아의 역사에서부터 앙코르 각 유적의 건축 이야기, 대표 사원들에 부조된 조각이나 불상들의 바탕이 된 힌두교 신과 신화뿐만 아니라 유적의 구조와 건축방식까지 알기 쉽게 간추려 넣었다. 또 이해를 돕는 사진자료도 가득 실어 앙코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보람된 여행으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 이미 다녀온 분들에게는 신비했던 추억을 되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목차

신비의 나라 캄보디아

01 앙코르 유적의 나라 캄보디아

02 캄보디아의 역사

03 동양의 파리 프놈펜

04 앙코르 유적의 관문 시엠립

 

크메르 문명과 앙코르 유적

05 동양의 기적 앙코르 유적

06 앙코르 유적의 재발견

앙코르 시대의 건축·종교

07 앙코르 건축의 특징

08 앙코르 시대의 종교

09 힌두교의 신과 신화

 

하늘의 궁전 앙코르 와트 유적

10 신비의 앙코르 와트

11 앙코르 와트의 구조

12 앙코르 와트의 대벽화

13 석양이 아름다운 프놈 바켕

 

성곽도성 앙코르 톰 유적

14 거대한 도성 앙코르 톰

15 사면불탑의 숲 바이욘

16 앙코르 톰 안의 유적들

 

동·서 바라이 유적

17 동·서 바라이와 그 주변 유적

18 위기의 문화유산 타 프롬

 

동양의 모나리자 유적

19 반티아이 스레이 유적

20 반티아이 스레이의 벽장식

 

앙코르 초기의 롤루오스 유적

21 성산 프놈 쿨렌과 크발 스피앙

22 롤루오스 유적

 

앙코르 근교 유적

23 태국국경 부근의 거대 유적

24 그 밖의 근교 거대 유적

 

부록

앙코르 여행 길잡이

역사연대기

주요 앙코르 유적

힌두교의 주요 신

찾아보기

 

 

저자 소개

§ 저자소개

1937년 삼백三白의 고장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경기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50대 늦은 나이에 서강대학교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62년 국영 대한항공 공사에 입사, 40년 동안 대한항공KAL에 종사했으며 도쿄지점장, 파리지점장, 미주본부장, 기획담당 부사장을 거쳐 한진 사장을 역임했다.

재직 중 남미에서부터 북아프리카까지 100여 군데 도시를 여행했고, 나그네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했던가, 정년퇴직 후에도 홀로 카메라 메고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항공관련 저서로 『현대항공수송론』(1990), 『현대항공수송입문』(2009), 『비행기 이야기』(2010)가 있으며, 여행관련 저서로는 『이집트의 유혹』(2009), 『몽골의 향수』(2011), 『터키의 매혹』(2013), 『항공여행 아는 만큼 즐겁다』(2014)가 있다. 논문으로는 〈남북한 항공수송망 구성방안〉, 〈21세기와 미래교통의 전망〉, 〈미래 항공기〉, 〈21세기 항공수송의 전망〉,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 등이 있다.

 

1천여 장의 항공우표와 사진을 실은 사이버 항공 박물관www.greatsky.kr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