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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식문답

  • 지은이조양욱
  • 옮긴이
  • 출간일2009년 07월 30일
  • 쪽수312쪽
  • 제본형식무선
  • ISBN978-89-91965-24-9
  • 정가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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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 이 책의 특징

 

지난 30년 동안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줄기차게 '일본'을 관찰해온 저자가 제시하는 올바른 일본 독법(讀法)이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고, 너무 자주 대해온 일본의 정체를 자칫 헛짚기 십상이다. 때로는 묵은 감정 탓으로 뻔히 알면서도 괜스레 억지를 부리는 경우마저 있다. 그런 오해와 편견이 도리어 일본을 딛고 더욱 뻗어가야 할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저자는 일본에 대한 그 같은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나 상대를 똑바로 보고 당당하게 맞서자고 말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일(知日)이요, 극일(克日)이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냉철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저자는 쉬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는 과정을 통해 해당 분야의 알토란같은 교양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 이 책의 구성

 

모두 9장으로 짜여졌다. '국토와 민족'을 필두로 '자연' '역사' '왕실' '정치' '경제' '과학∙기술' '교육∙문화∙스포츠' '사회∙풍습' 등으로 나눴다. 각 분야에서는 이 책의 집필 취지에 맞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 혹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예컨대 벚꽃은 일본의 국화(國花)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한국에서 건너간 목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 제1호가 아니라 그냥 수많은 국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은 8부 능선 위가 신사(神社) 소유의 사유재산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투수∙포수∙야수 등의 야구 용어는 유명한 일본 시인이 지었다, 일본에서 자동차가 좌측통행하는 것은 사무라이들 때문이다........ 등등이다.

 

* 목차

 

<국토와 민족에 대한 의문>

1, 일본은 조그만 섬나라다?

2, 벚꽃이 일본의 나라꽃이다?

3, 일본인은 손바닥 뒤집듯이 성을 간다?

4, 일본인은 배알도 없는 민족이다?

5, 후지산은 사유재산이다?

<자연에 대한 의문>

6, 단 한 번의 태풍에 1만 명이 죽었다?

7, 대지진이 도쿄를 덮칠 날이 머지않았다?

8, 화산폭발이 일본의 건국신화를 만들었다?

<역사에 대한 의문>

9, 한국산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일본 국보 제1호다?

10, 이순신 장군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저승사자였다?

11, 조선통신사는 일본인들의 서예 선생이었다?

12, 교토의 금각사는 가짜다?

13, 독도에 무관심한 일본인이 수두룩하다?

<왕실에 대한 의문>

14, 천황은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다?

15, 일본왕족들은 성이 없고 이름만 있다?

16, 옛날에는 여성 천황이 있었다?

17, 공주가 시집가면 평민이 된다?

<정치에 대한 의문>

18, 일본 각료들은 천황의 신하다?

19, 총리 집무실이 쇼윈도이다?

20, 일본 공산당이 한국 편을 든다?

21, 일본에는 종교 정당이 있다?

22,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다?

<경제에 대한 의문>

23, 도요타가 파산한 GM을 살려낸다?

24, 고도 경제성장의 상징은 신칸센이다?

25, 무사도를 알아야 상인도가 보인다?

<과학기술에 대한 의문>

26, 과학기술 연구자 비율은 일본이 세계 1위다?

27, 화성 땅을 팔아먹은 일본인이 있었다?

28, 일본에도 NASA가 있다?

29, 일본제 콩코드가 하늘을 난다?

30, 아문센보다 먼저 남극에 간 일본인이 있다?

<교육․문화․스포츠에 대한 의문>

31, 일본에도 옛날에는 서당이 있었다?

32, 대학에 가려면 수능시험을 쳐야 한다?

33, 일본인의 필독서는 만화다?

34, 일본신문에 <춘향전>이 연재되었다?

35,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은 몽땅 친일파다?

36, 일본에는 어린이날이 세 번 있다?

37, 한국에서 쓰는 야구 용어를 일본 시인이 지었다?

38, 스모의 관중은 여성이 더 많다?

<사회․풍습에 대한 의문>

39, 일본인은 음력을 쓰지 않는다?

40, 소설 <우동 한 그릇>은 엉터리다?

41, 다도가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상징한다?

42, 역에서 파는 도시락이 2천 가지가 넘는다?

43, 사무라이 때문에 자동차가 좌측통행을 한다?

44, 일본은 도박의 나라다?

45, 베컴사마보다 욘사마가 세다?

 

* 저자의 말

 

어떻게 운을 뗄까 망설여져 붓방아를 찧다가 문득 이즈음에야 알게 된 '돌살'이 떠올랐습니다. 전통적인 우리의 고기잡이 방법이랍니다. 한자로 석방렴(石防簾)이라고 적는다면 어렴풋이 짐작이 갈는지요? 해안에다 V자를 거꾸로 쓴 것처럼 100여 미터가량 돌담을 쳐둡니다. 밀물이면 파도를 타고 돌담 너머로 고기가 떠밀려옵니다. 물때가 바뀌어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고기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딱 걸려들게 됩니다. 이제 유유히 뜰망으로 떠서 대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끝입니다.

큰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 신바람 나는 고기잡이가 어디 있을까 싶군요. 국내 유일의 돌살 연구서를 펴낸 주강현 박사가 '신이 내린 황금그물'이라 표현한 것을 보고 저도 몰래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일본'이라는 카멜레온을 제대로 낚는 데 그저 그만인 돌살은 어디 없을까요? 솔직히 우리 주변에는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일본을 다룬 언설(言說)이 넘쳐흐릅니다. 개중에는 휙 지나쳐버리는 알짜배기도 있고, 괜스레 생색만 내는 쭉정이도 섞여있지요. 그러니 돌살을 둘러쳐 쭉정이는 흘려보내고 알짜배기만 걷어 올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황금그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언감생심(焉敢生心) 조상의 슬기에 비견할 일은 아니로되, 이 책에 매달리며 품었던 심정을 돌이키니 돌살의 시늉이나마 내자는 것이 아니었나 싶군요. 제대로 맥을 짚어도 상대를 넘어서기가 수월치 않은 터에, 허방 짚은 이야기들이 지천이라 늘 안타까웠습니다.

몇 해 전 <조양욱, 일본을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펴냈던 것을, 내용을 다듬고 항목을 보태어 새로 낸다는 사실을 밝혀둡니다. 이 책이 지피지기(知彼知己)를 향한 여로의 노둣돌로나마 놓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래서 저이들과 백 번 겨루어 백 번 이길 날을 가만히 헤아려봅니다.

   

저자 소개

 

 

조양욱(曺良旭)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 기자와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및 문화부장, 일본문화연구소장을 지냈다. <일본지식채널>(예담), <괴짜가 산다, 일본의 이인(異人) 이야기>(학고재), <열 명의 일본인, 한국에 빠지다>(마음산책) 등 여러 책을 썼으며, 마루야마 겐지(丸山健二) 장편소설 <해와 달과 칼>, 엔도 슈사쿠(遠藤周作) 장편소설 <숙적>, 니시베 스스무(西部邁) 자전기록 <우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일본라디오단파방송이 주관하는 제8회 ‘아시아상’과 (財)일한문화교류기금의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