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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파울 아저씨의 주머니 가득 행복한 겨울 이야기

  • 지은이마르틴 발트샤이트
  • 옮긴이유영미
  • 출간일2008년 1월 14일
  • 쪽수96쪽
  • 제본형식양장
  • ISBN978-89-91965-46-1 03850
  • 정가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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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일상생활 속에 퇴색된 ‘행복’의 참다운 의미를 찾아주는 어른을 위한 감성철학동화

 

“왜 이렇게 불행하기만 한 거지?”

큰소리로 웃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가슴속에 따뜻한 온기를 품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주어진 한경 속에서 한눈팔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를 둘러싼 환경들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이제껏 노력한 모든 것이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쌀쌀한 겨울 공기는 소심해진 마음을 더욱 더 움츠리게 만든다.

행복이나 행운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만약에 행복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이렇게 마음이 춥고 우울한 날 손바닥에 펼쳐놓고 따뜻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텐데…….

《꼬마 파울 아저씨의 주머니 가득 행복한 겨울 이야기》는 이처럼 공부에, 일에, 사람에 지쳐 ‘행복’과 ‘웃음’의 의미를 잃은 독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꼬마 파울 아저씨가 들려주는 여덟 편의 에피소드는 늘 같은 일상생활에 지쳐 의기소침해진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으로 믿는다.

책의 취지를 반영하여 외투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넣었다가 길거리, 버스, 지하철 등 언제 어디서나 꺼내 읽을 수 있도록 문고판보다 작은 양장 판형으로 제작하였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반할만한 매력적 캐릭터, 책벌레 꼬마 파울 아저씨!

 

독일에서 연극배우, 극작가로 각광받고 있는 마르틴 발트샤이트, 독일 최고의 만화가에게 수여하는 막스 앤 모리츠 상을 받은 울프 K.

현재 독일 문학계에서 최고의 극작가와 삽화가로 인정받는 이 두 명콤비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꼬마 파울 아저씨》 시리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크게 히트를 치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꼬마 파울 아저씨》, 《꼬마 파울 아저씨의 여름휴가 이야기》에 이어 세 번째로 탄생한 이 《꼬마 파울 아저씨의 주머니 가득 행복한 겨울 이야기》는

‘세상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꼼짝할 수 없을 때, 책으로 몸과 마음을 살찌우기’,

‘가로등 밑에 서 있는 눈사람에게 말 걸기’,

‘오래된 자신과 작별하고 새로운 자신과 만나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선물하기’ 등등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가득 찬 집안에서 태어난 책벌레 꼬마 파울 아저씨의 독특하고 행복한 겨울나기 방법을 담고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마르틴 발트샤이트

 

꼬마 파울 아저씨는 우리 골목에 삽니다. 우리 집 바로 맞은편이 꼬마 파울 아저씨의 집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그의 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꼬마 파울 아저씨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그의 방을 들여다봐도 된답니다. 여태 그의 집에는 단 한 번도 커튼이 드리워져 있은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나는 모자를 쓰고 하루 종일 책을 읽는 이 키 작은 남자를 지켜보며 내심 놀랐습니다. 그 후 우리는 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신기한 것은 그와 마주치고 나면 언제나 내 머릿속에 이야깃거리가 떠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의 “초대” 이야기도 그렇게 탄생한 것입니다.

어느 날 나는 버스 정류장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 꼬마 파울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이윽고 버스가 왔고 그다음에 크리스마스트리와 꼬마 파울 아저씨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이 책벌레 아저씨는 놀랍게도 내 안에 있는 행복하고 따뜻한 상상력을 일깨워주곤 합니다.

아마 한국에 계신 여러분도 거리에서, 우편함에서, 또는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꼬마 파울 아저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금방 되지 않거든 모자를 써 보거나, 길모퉁이에 서 있는 눈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꼬마 파울 아저씨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그를 만나 가슴속에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느냐고.

비밀을 가르쳐 드리자면, 꼬마 파울 아저씨는 책이 한 권이라도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든지 살고 있답니다. 창밖을 보십시오. 어쩌면 벌써 꼬마 파울 아저씨가 여러분 맞은편에서 책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책 속으로

 

크리스마스가 오고 크리스마스가 갔다. 아주 빨리 연말이 다가왔다. 꼬마 파울 아저씨는 관청에서 펀치를 마시고 춤을 추며 떠들썩하게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파울 아저씨는 마지막 날을 홀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산책하고, 몇 개의 돌을 강에 던져보고, 새해 첫날은 크노프 아줌마와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아주 근사한 계획이었다.

꼬마 파울 아저씨는 선글라스를 쓰고 길을 떠났다. 태양이 비치고 날이 따뜻했다. 겨울이 일찌감치 백기를 들고 봄에 자리를 내어준 것 같았다. 꼬마 파울 아저씨는 열 두 개의 돌을 잔잔한 물에 던졌다. 돌들은 개구리처럼 폴짝 폴짝 뜀뛰기를 해서 강 저편 가까이까지 다다랐다.

어디서 “와우, 아주 멋지게 날아가는군!” 하는 소리가 들렸다. 꼬마 파울 아저씨는 자신의 생각이 말을 할 수 있나보다 생각했다. 그때 그림자가 보였고 또 다른 꼬마 파울 아저씨가 나타났다. 또 다른 꼬마 파울 아저씨는 꼬마 파울 아저씨와 똑같은 선글라스에, 똑같은 모자, 똑같은 멋진 외투를 입고 있었다. 자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아주 호감이 갔다. 새 파울 아저씨가 오래된 파울 아저씨의 어깨를 다독였다.

“잠깐 걸을까요?”

그들은 우선 자기소개를 했다.

“난 꼬마 파울 아저씨라고 해요.” 둘은 말했다. 그러고 나서 꼬마 파울 아저씨는 꼬마 파울 아저씨에게 꼬마 파울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꼬마 파울 아저씨는 꼬마 파울 아저씨에게 꼬마 파울 아저씨 이야기를 해주었다. 둘은 생각이 똑같았고, 하나가 우스운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른 하나가 미리 알아채고 웃었다. 그들은 저 아래쪽 강가의 작은 술집 “페어슈투베”에서 묵은해를 보내기로 했다. 그곳에서 맥주를 두 잔 시키고 추가로 두 잔을 주문하였다. 손님들은 꼬마 파울 아저씨 둘이 똑같이 생긴 것에 놀랐다. 1,000크로네의 상금을 준다 해도 아무도 그들을 분간할 수 없을 것이었다.

5분 전 열두 시에 모두들 페어슈투베를 나섰다. 사람들은 커다란 불 주위에 모여 폭죽과 포도를 준비하고 연신 교회 탑시계를 쳐다보았다. 새로운 파울 아저씨는 친구에게 눈짓을 했다. 그는 좀 더 내려가 다리로 갔다. 그곳이 더 조용했다. 그렇게 둘은 다리에 나란히 섰다. 뒤에는 시계가, 앞에는 불꽃놀이로 휘황찬란한 하늘이 보였다.

“자, 파울, 이제 나한테 말해 봐요.”

‘오래된 파울’이 ‘새로운 파울’을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요?”

“다짐한 일들.”

꼬마 파울 아저씨는 심호흡을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날들을 더 많이 모으는 것, 시간을 일터에 허비하지 않는 것, 산으로 낚시하러 가는 것, 오랜 친구들을 만나는 것. 짝을 찾아 가족을 이루는 것. 그런 것들이에요.”

꼬마 파울 아저씨는 미소를 지었다. 원대한 계획들!

 

그때 교회 탑시계가 자정을 알렸다. 크론슈타트에서는 교회종이 댕그랑 할 때마다 포도 하나를 먹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꼬마 파울 아저씨들도 포도를 먹고 소원을 빌었다. 그런 다음 큰 바늘이 작은 바늘과 겹쳐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둘은 하나가 되었다.

정확히 그 순간 꼬마 파울 아저씨는 사라졌고, 그의 마지막 포도는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감쪽같이 없어졌다. 종이 울렸고, 사람들은 하늘에 폭죽을 쏘아 올렸다.

새로운 파울 아저씨는 미소를 지었다. 한 해가 시작되었다. 그에겐 많은 계획이 있었다. 올 한 해 멋진 해가 되었으면…….

-본문 여섯 번째 에피소드 “새해” 중에서

 

해외서평

 

“첫 페이지를 읽고서 깨달았다. 책에도 첫눈에 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독일〈슈테른stern〉 지

 

“꼬마 파울 아저씨에게는 늘 특별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아저씨에게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감지해내는 안테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들이 아주 사랑스러워 이야기의 독특한 분위기를 한껏 뒷받침해 줍니다. 사랑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책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꼬마 파울 아저씨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별 6개를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독일 아마존닷컴 독자 서평

 

 


 

차 례

 

책 먹기

변신

눈사람

선물

초대

새해

어제 내린 눈

빙산

 

저자 소개

 

지은이/그린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마르틴 발트샤이트

1965년생. 에센 폴크방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만화 삽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연극배우, 극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어린이 책과 에세이집, 시나리오를 써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많은 상을 수상했다. 현재 뒤셀도르프에 살고 있다.

http://www.baltscheit.de

 

그린이 울프 K.

1969년 오버하우젠에서 태어나 루르 지방의 심장부에서 자라났다. 에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고 가족과 함께 뒤셀도르프에 살고 있다.

2004년 에를랑엔 국제 만화 살롱에서 독일어권 최고의 삽화가로 지명되어 막스 앤 모리츠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 《우연의 법칙》, 《코코 샤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시간의 놀라운 발견》, 《교황과 소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