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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역 공원 출구

  • 지은이유미리
  • 옮긴이김미형
  • 출간일2015년 1월 15일
  • 쪽수184쪽
  • 제본형식양장
  • ISBN 978-89-6523-874-4 03830
  • 정가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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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가족’을 떨쳐낸 현장 취재의 산물

 

주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을 발표해온 유미리. 이번에는 그의 시선이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났다. 그것도 사회적 소외 계층인 노숙자의 세계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돈벌이를 위해 무작정 상경하는 사람들이 설레는 가슴으로 첫발을 딛는 곳이 도쿄의 우에노 역이다. 특히 일본의 고도성장기에는 수많은 농어촌 출신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어 풍족하게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홀로 우에노 역에 내려섰다. 그러나 현실은 ‘꿈’만큼이나 큰 ‘좌절’을 안겨주기 일쑤다. 그들은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채 우에노 역 인근 우에노공원에서 노숙자로 전락한다.

유미리는 ‘짧은 장편, 긴 중편’쯤에 해당할 이 작품의 구상에서 탈고까지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노숙자들을 만나 그들의 내면세계에 다가서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컸다는 반증이리라. 그러는 와중에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엄청난 재앙에 휩싸였다.

하필 우에노공원에는 후쿠시마를 비롯한 도호쿠(東北)지방 출신 노숙자들이 많았다. 자연스레 유미리의 취재 역시 그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졌다. 어느 날 70대 남성 노숙자가 불쑥 던진 한마디가 유미리의 가슴을 때렸다.

“당신에게 있고, 우리에게 없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기분을 어떻게 알겠어?”

그것은 바로 ‘집’이었다.

이로부터 유미리를 후쿠시마에 있는 임시 재해방송국에 매주 한 번 고정 패널로 출연하여 그곳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유미리는 이렇게 말한다.

“쓰나미로 집이 쓸려나가거나, 집이 (방사능 누출의) ‘경계구역’ 안이라 피난생활을 해야만 하는 분들의 고통과,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떠난 후 돌아갈 집이 사라진 노숙자 분들의 고통이 내 속에서 서로 대립했고, 양쪽의 아픔을 잇는 이음매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청각(聽覺) 자극하는 이채로운 작품

 

이번 작품에는 유난히 많은 ‘소리’가 넘쳐난다. 사람의 목소리에서부터 빗소리, 잡음에 이르기까지. 그래서 ‘청각을 자극하는 독특한 소설’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미리는 이 작품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땅, 우에노공원에서 떠도는 한 사내의 혼(魂)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그려내고자 한다.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김미형은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이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는 짧은 이야기다. 하지만 짧아 보이는 그 인생을 일본 근현대사 속에서 녹여내고 있다. 죽은 자의 시점(視點), 동북 지역 출신의 화자(話者)가 우에노에서 노숙자 생활을 한다는 무대설정, 1964년과 2020년에 치를 도쿄올림픽,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이런 굵직한 일본의 현대사와 노숙자 동료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이 모두가 필연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 꼭 짜인 얼개로 작용한다”고 평했다.

   

저자 소개

  

 

저자소개

 

유미리(柳美里)

1968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 외할아버지가 “아름다운 마을처럼 살아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美里과는 달리 ‘일본 속의 한국인’으로서 굴곡진 청소년기를 보낸다. 고교 1학년을 다니다 중퇴하여 유명 뮤지컬 극단에 들어간 후 1988년 극작가로 데뷔했다. 1993년 『물고기의 축제』로 희곡 분야의 아쿠타가와상芥川賞으로 일컬어지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희곡상을 수상하여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4년 문예지 <신초新潮>에 첫 소설을 발표하여 등단한 이래 여러 문학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1997년 『가족 시네마』로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제116회)을 수상, 한국과 일본 사회에 큰 화제를 뿌렸다. 이후 올림픽 마라토너를 꿈꾼 경남 밀양 출신의 외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8월의 저편』을 사상 처음으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동시 연재(2002년~2004년)함으로써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에노 역 공원 출구』는 2년 만에 펴내는 신작으로, ‘청각聽覺을 자극하는 이색 소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역자소개

 

김미형

일본 쥬오(中央)대학교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론으로 박사학위 취득 하였으며,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하였습니다.

비즈니스 번역과 출판 번역에 12년간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인트랜스 번역원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번역으로는 이제까지 박물관, 문화재, 학술논문 등 문화와 학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일번역을 오래 했으며,

출간된 번역서로는 『두뇌트레이닝 100』(하늘고래), 『암, 그냥 죽기엔 억울하다』(하늘고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