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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한자 훈독 우리말로 풀이하다

  • 지은이김세택
  • 옮긴이
  • 출간일2015년 11월 20일
  • 쪽수1056쪽
  • 제본형식양장
  • ISBN978-89-6523-852-2 03700
  • 정가5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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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엮은 대작(大作)

 

이 책의 저자는 1962년 제14회 고등고시 행정과 3부(외교)에 합격하면서 외교관이 된 이래 36년 동안 외교 일선에서 활약했다. 그의 첫 해외 근무지가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이었고, 마지막 임지 역시 오사카 총영사였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평생의 재외 공관 근무를 통해 저자가 접했던 외국어는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아랍어‧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덴마크어, 그리고 일본어에 이른다. 이처럼 여러 외국어를 두루 접하면서 언어의 생성과 언어가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나 문화의 형성 과정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짧지 않은 세월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본 생활을 통해 일본어의 뿌리가 한국어에 있음을 몸소 체험했다.

이 같은 체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20여 년에 걸쳐 일본말 속에 감추어진 한국말을 하나하나 캐내기 시작했다. 그 첫 결실은 2005년 가을에 펴낸 《일본말 속의 한국말-한일 고유어 비교사전》이었다. 이후 2010년에는 이를 대폭 증보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말》을 펴냈고,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이번에 《일본어 한자 훈독(訓讀) 우리말로 풀이하다》를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되었다.

 

 

한국어에 뿌리를 둔 일본어 읽기

 

일본어 한자는 음독(音讀)과 훈독(訓讀)으로 나누어 읽는다. 도(島)를 ‘도우とう’로 읽으면 음독이고, ‘시마しま’로 읽으면 훈독이다. 이 훈독이 바로 고유 일본어, 즉 화어(和語 : 와고わご)가 된다.

한자의 훈독으로 이루어진 화어는 비록 모태(母胎)는 한자(漢字)이나 표의(表意) 문자인 한자의 뜻을 빌어 이를 가나(仮名 : かな) 문자로 표음 문자화함으로써 오늘날 일본어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한껏 구현시킨다. 일본인이 아름다운 일본말이라고 한결같이 자긍자애(自矜自愛)하는 것도 화어가 갖는 부드러운 표음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들 훈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 훈독의 연원(淵源)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한다. 한마디로 그 훈독을 한국말로 풀어 읽을 때 비로소 화어의 본뜻을 찾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한 뿌리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활발했던 인적 · 물적 왕래의 징표

 

한자의 훈독은 인명(人名)에서 더욱 그 진수(眞髓)를 내보인다. 아키히토(明仁 : あきひと) 현 천황, 히로히토(裕仁 :ろひと) 전 천황의 이름을 비롯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 とよとみひでよし),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히로부미(博文 : ひろぶみ : 이토伊藤는 음독),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 きしのぶすけ) 등 대부분의 인명은 훈독으로 표기된다. 이들 훈독은 일자일훈(一字一訓)이 아니라 일자다훈(一字多訓)이 대부분이다.

한 글자가 여러 가지로 훈독(一字多訓)되는 것은, 한자의 뜻이 하나면 훈독도 하나(一字一訓)겠지만, 애초에 뜻이 여럿 있는 경우(一字多義)에는 그에 따라 훈독도 다훈화(多訓化)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인 인명은 같은 한자이면서도 저마다 다르게 여러 가지로 읽게 된다.

고대 한일 간에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은 역사적 문헌이나 유물·유적 등을 통해 밝혀져 있거니와,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인적·물적 왕래가 빈번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교류가 활발한 이웃 국가 간에 언어가 닮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같이 쓰던 말의 뿌리(語根)는 변치 않는 법, 그것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再構)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저자는 그 가능성을 인명 한자의 훈독 풀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즉 일본으로 건너간 한인(韓人)들은 한자의 여러 가지 뜻을 분명히 터득하고 있었고, 그 뜻 하나 하나를 당시 사용하던 한국말로 풀이하여 본인 각자의 선택에 따라 그 중 하나를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했다는 풀이가 된다.

시기를 특정(特定)할 수 없는 먼 옛날 여러 사정으로 일본열도로 건너간 우리 선조들이 쓰던 말들이 오늘날 일본 화어의 뿌리를 이룬다는 주장을 그저 지나친 가설(假說)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만은 없다고 본다. 일본말 속에 묻어 있는 선조들(그 선조들은 일본인의 선조이기도 하다)의 말을 찾아 오랜 세월에 걸쳐 맺어진 두 언어 간에 숙명적 관계를 조명하는데 이 책이 조그만 계기(契機)가 될 수 있기를 저자는 기대한다.

 

 

차례

 

머리말 5

 

자료 9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말》의 머리말 : 증보판을 내면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말》의 머리말 : 책머리에

 

해설편 31

 

일러두기 54

 

훈독 57

    

저자 소개

 

    

제주도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1962년 제14회 고등고시 행정과 3부(외교)에 합격하면서 외교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36년의 외교관 생활 중 카이로 총영사(대사급), 싱가포르 대사, 덴마크 대사(리투아니아 대사 겸임), 오사카 총영사 등을 지냈으며, 외교부 본부 보직으로는 조약 심의관, 국제기구 조약국장, 외교안보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1967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첫 해외근무를 시작해 1998년 오사카 총영사를 마지막으로 이듬해(1999년) 퇴임하기까지 그가 접했던 외국어는 영어‧프랑스어(캐나다)‧스페인어(멕시코)‧아랍어(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싱가포르)‧덴마크어 그리고 일본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