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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

  • 지은이박정자
  • 옮긴이-
  • 출간일2020년 1월 8일
  • 쪽수292
  • 제본형식무선
  • ISBN978-89-6523-609-2 03300
  • 정가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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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소개

읽다 보면 푹 빠지는 ‘자본주의 알쓸신잡’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쓰면서, 이런 신통한 기계를 만들어 준 스티브 잡스나 이재용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그럴 필요도, 그렇다고 그들을 증오할 필요도 없다. 이미 200년도 더 전에 애덤 스미스(1723~1790)가 한 말이다.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술도가,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류애가 아니라 자기애에 호소하며, 그들에게 우리의 필요가 아니라 그들이 얻을 이익을 말해 줄 뿐이다. (107쪽, <국부론> 제1권에서 인용)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박정자 저, 기파랑, 2020)라는 조금 긴 책제목은 애덤 스미스의 이 구절(1776)에서 나왔다. 책은 스미스의 자본주의, 에드먼드 버크(1729~1797)의 보수주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의 (신)자유주의를 날줄 삼고 토마스 홉스, 존 로크, 장자크 루소 등 근대의 대(大)사상가들을 씨줄 삼아 ‘자유로운 개인’ 탄생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인문학 대중화에 앞장서 온 저자는 여기에 글로벌 자본주의의 문을 연 대항해 시대, 옛 독일ㆍ프랑스와 오늘날 아르헨티나의 반면교사, 부(富)에 대한 조선 선비들의 내로남불, 허생(許生)의 통찰과 오해, 미국의 테일러리즘, 스위스와 핀란드의 실패한 ‘기본소득제’, 가장 최근의 인공지능(AI)ㆍ기그(gig)ㆍ공유경제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자본주의 알쓸신잡’을 깨알같이 쏟아 낸다.

 

저자 소개

박정자

: 소비의 문제, 계급 상승의 문제, 권력의 문제, 일상성의 문제 등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일련의 책들을 썼다.
미술작품과 영화를 통해 하이데거, 사르트르, 푸코, 데리다 등의 철학을 해석한 〈빈센트의 구두〉, 현대인의 소비 행태를 계급 상승의 열망과 결부시켜 해석한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권력의 문제를 시선이라는 모티프로 풀어 쓴 〈시선은 권력이다〉,
일상생활을 포스트구조주의 철학 개념들로 설명한 〈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 화가 마네에 대한 푸코의 독특한 관점을 해설한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 조각〉, 푸코의 르네 마그리트론(論)을 플라톤 이래의 ‘시뮬라크르’ 개념과 연결 지은 〈시뮬라크르의 시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들을 들뢰즈의 관점으로 해석한 〈눈과 손, 그리고 햅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전후의 시사적인 사건들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등이 그것이다. 번역서로 사르트르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상황 제5권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변증법적 이성 비판〉 등과, 푸코의 〈성은 억압되었는가?〉(〈성의 역사〉 1권),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만화로 읽는 푸코〉, 〈푸코의 전기〉, 〈광기의 역사 30년 후〉,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 앙드레 글뤽스만의 〈사상의 거장들〉 등이 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했다. 박사 논문은 “비실재 미학으로의 회귀: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
상명대학교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